전체 글32 태양 적색거성, 커지면 지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태양은 지금 모습으로 영원히 빛나지 않습니다.약 50억 년 뒤, 중심부의 수소가 부족해지면 태양은 지금보다 훨씬 크게 부풀어 적색거성(Red Giant)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하나입니다.“태양이 그렇게 커지면 지구는 삼켜질까, 아니면 살아남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태양의 크기와 지구 궤도만 비교하면 답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확인해보면 예상보다 복잡합니다.태양이 커지는 동시에 질량을 잃고, 그 영향으로 지구 궤도도 바깥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구가 물리적으로 남을지는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는 훨씬 전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태양은 왜 갑자기 커질까?현재 태양은 중심부에서 수.. 2026. 10. 14. 펄서 뜻, 왜 우주의 등대라고 불릴까? 펄서(Pulsar)를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보통 비슷합니다.“별이 주기적으로 깜빡이는 건가?” 저도 이 표현만 보면 처음에는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는 별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여러 설명을 비교해 보면 펄서의 핵심은 ‘별 자체가 깜빡이는가’보다 회전하는 빔이 지구를 스치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펄서는 흔히 ‘우주의 등대’라고 불립니다.펄서는 어떤 천체일까?펄서는 주로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에서 관측됩니다.중성자별은 질량이 큰 별이 수명을 다하고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남을 수 있는 매우 조밀한 천체입니다. 크기는 도시 정도에 불과하지만 질량은 태양과 비슷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이렇게 작은 천체가 매우 빠르게 회전하고 강한 자기장을 가지면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 2026. 10. 14. 우주정거장 무중력, 실제로 중력이 없는 걸까? 국제우주정거장(ISS) 영상을 보면 우주비행사가 공중에 떠 있고, 물방울과 작은 물건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이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중력이 거의 없는 것 아닐까?” 그런데 직접 수치를 확인해 보면 예상과 꽤 다릅니다.ISS가 있는 약 400km 상공에서도 지구 중력은 지표면의 약 90% 수준입니다. 즉 우주비행사가 떠 있는 이유는 중력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중력이 이렇게 강한데 왜 모두 둥둥 떠 있을까요? 핵심은 ‘중력이 얼마나 강한가’와 ‘몸무게를 느끼는가’가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400km 올라가도 중력이 90%나 남아 있다처음에는 400km라는 숫자가 굉장히 멀게 느껴졌습니다.그런데 지구 크기와 비교해.. 2026. 10. 14. 수성 온도, 태양과 가장 가까운데 왜 가장 뜨겁지 않을까? 태양계 행성의 온도를 생각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예상이 하나 있습니다.태양에 가까울수록 더 뜨겁지 않을까? 그렇다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이어야 합니다.하지만 실제로 가장 뜨거운 행성은 금성입니다. 수성의 낮 기온은 약 430℃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약 -180℃까지 떨어집니다. 반면 금성의 평균 표면 온도는 약 464℃에 이릅니다. 태양과 더 가까운 수성보다 금성이 더 뜨겁다는 사실은 행성의 온도를 결정하는 것이 단순히 태양과의 거리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핵심은 태양빛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뿐 아니라 받은 열을 얼마나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느냐입니다.수성은 실제로 얼마나 뜨거울까?수성은 태양에서 평균 약 5,800만 km 떨어져 있습니다.지구보다 훨씬 가까워 .. 2026. 10. 13. 빅뱅 이전, 우주가 생기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우주의 나이가 약 138억 년이라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그보다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있었을까요? 이전 우주가 존재했을까요? 아니면 시간 자체가 없었을까요?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 밖의 지점에 도착합니다. 현재 과학이 비교적 잘 설명하는 것은 아주 초기 우주가 뜨겁고 조밀한 상태에서 팽창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그보다 더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극초기에 매우 빠른 팽창인 우주 인플레이션이 있었던 것으로 설명하는 모델이 널리 연구되고 있지만, 무엇이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는지와 그 이전 상태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서는 흥미로운 가설보다 먼저 “어디까지가 관측으로 뒷받침되고, 어디부터가 아직 이론인가?”를.. 2026. 10. 13. 우주복 기능, 한 벌 안에서 산소·압력·냉각을 어떻게 유지할까? 우주복 기능, 한 벌 안에서 산소·압력·냉각을 어떻게 유지할까?우주복을 처음 보면 두꺼운 보호복에 산소통을 붙인 장비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우주유영용 우주복은 단순한 옷이라기보다 사람 한 명이 들어가는 작은 우주선에 가깝습니다. 우주 공간에는 숨 쉴 공기가 거의 없고, 사람이 버틸 수 있는 대기압도 없습니다. 공기가 없기 때문에 몸에서 발생한 열을 지구에서처럼 쉽게 식히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주복은 한 벌 안에서 동시에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산소 공급→ 압력 유지→ 이산화탄소 제거→ 체온 조절→ 습도 관리→ 전력 공급→ 통신 이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우주비행사는 안전하게 우주유영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우주복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어떤 장치가 붙어 있는가?”를 외우는 것이 .. 2026. 10. 13. 이전 1 2 3 4 5 6 다음